살다보면 사람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참 많더라.
몇개월 전 우리 모임에서도 마찬가지 였었다지.
일년동안 최선을 다해서 모임을 끌어 나가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고
성취감도 많았었다.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치사를 받고자 한 일도 아니고 내 좋아서 하던 일.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니 욕심들이 생기나보다.
일을 나눠서 하자고 할 때는 다들 뒤로 물러나더니.
안정이 되고 나니 각자 말들이 많더라.
그래 그래 그렇구나~~~~
새삼 놀랬다.
내가 하던 일이 그렇게 하찮았던 거였나??하고.
물러났다.
독선으로 흐른다.
여럿이 같이 할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방적인 통고를 해 온다.
뜸해진다.
그곳으로 향한 마음도 몸도
내가 만들고 가꾼 곳임에도.
사람에 대한 실망보다 큰 상실감은 없다.
이 가을
몸으로 느낀다.
스산함이 빠르게 다가온다.
이럴바엔 차라리 혼자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을~~~~~
후회가 많다.
그래도 할 일은 하고 싶다.
나를 기다리는 이들은 만나야겠다
마음을 다 잡는다.
혼자 주절거림.-우울함
오늘 십년지기 바느질 친구를 만났다.
(한참 어린 친구)
그녀도 참 힘든 시간을 보내는가 보다.
전문직에 있으면서도 여자로 , 마이너과로 당하는 불이익.
혹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으로서 받는 불이익일 지도 모른다.
언니가 부러워요.
할말 다하고 추진력이 있고요.~~
난 당신이 부럽다.
ㅎㅎ
전문직 커리어 우먼이잖아,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거 얼마나 대단해~~
지금 이 나이에 나는 할 일이 도우미밖엔 없어~~~
자기스스로를 위해 나서줄 사람은 본인밖엔 없어.
부당하다면 부딪혀서 회복시켜 봐~~~
그녀를 위로해 주면서 잠시 나를 돌아봤다.
그녀에게 과연 도움말을 줄 수 있는 처지인가? 하고. ㅎㅎㅎ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자꾸만 마음이 쳐진다....
하향곡선
빨리
구절초가,
그리고 국화가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한달 째 꽃망울만 맺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