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살다보면

이지222 2010. 10. 4. 22:08

살다보면 사람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참 많더라.

몇개월 전  우리 모임에서도 마찬가지 였었다지.

일년동안 최선을 다해서 모임을 끌어 나가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고

성취감도 많았었다.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치사를 받고자 한 일도 아니고 내 좋아서 하던 일.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니 욕심들이 생기나보다.

일을 나눠서 하자고 할 때는 다들 뒤로 물러나더니.

안정이 되고 나니 각자 말들이 많더라.

그래 그래 그렇구나~~~~

새삼 놀랬다.

내가 하던 일이 그렇게 하찮았던 거였나??하고.

 

물러났다.

 

독선으로 흐른다.

여럿이 같이 할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방적인 통고를 해 온다.

 

뜸해진다.

그곳으로 향한 마음도 몸도

내가 만들고 가꾼 곳임에도.

사람에 대한 실망보다 큰 상실감은 없다.

 

이 가을

몸으로 느낀다.

스산함이 빠르게 다가온다.

 

이럴바엔 차라리 혼자 즐거운 마음으로 할 것을~~~~~

후회가 많다.

그래도 할 일은 하고 싶다.

나를 기다리는 이들은 만나야겠다

마음을 다 잡는다.

 

혼자 주절거림.-우울함

 

 

오늘 십년지기  바느질 친구를 만났다.

(한참 어린 친구)

그녀도 참 힘든 시간을 보내는가 보다.

전문직에 있으면서도 여자로 , 마이너과로 당하는 불이익.

혹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으로서 받는 불이익일 지도 모른다.

 

언니가 부러워요.

할말 다하고 추진력이 있고요.~~

 

난 당신이 부럽다.

ㅎㅎ

전문직 커리어 우먼이잖아,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거 얼마나 대단해~~

지금 이 나이에 나는 할 일이 도우미밖엔 없어~~~

자기스스로를 위해 나서줄 사람은 본인밖엔 없어.

부당하다면 부딪혀서 회복시켜 봐~~~

 

그녀를 위로해 주면서 잠시 나를 돌아봤다.

그녀에게 과연 도움말을 줄 수 있는 처지인가? 하고. ㅎㅎㅎ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자꾸만 마음이 쳐진다....

하향곡선

빨리

구절초가,

그리고 국화가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한달 째 꽃망울만 맺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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