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 뽀드득
아이 독서실 가는 길에 따라 나가 걷고 왔더니 기분이 상쾌해.
얼굴에 쏟아지는 눈이 시원하고.
차를 가지고 나가기엔 조심스러워 아이도 하루종일 걸었다지...
그러고 또 독서실로 가는 길.
어둡다~~한적해서 위험해~~하고 둘이 걷는 길....
앞서거니 뒷서거니
점퍼 앞 지퍼 여며라~~~~
목도리 하라니까~~~
장갑 벗어줄까?
ㅎㅎㅎ
난 젊어서 춥지 않아요....
그래도 난 추울까봐 걱정하고....
엄마 저기서 돌아가요~~~
중간 길에서 저는 저쪽으로 나는 이쪽으로 돌아서 왔다.
언젠가는 아이랑 가는 길이 이렇게 달라지겠구나~~~
너의 길은 그쪽이고 나의 길은 이쪽이겠거니....
올 한해가 너에게는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길일텐데.
내게도 지금은 똑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아니 너보다 덜 할지도 모르겠다마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지켜보는 일도 만만치가 않아서...
잘 해보자! 다짐을 한다.....
아침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