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너무 짧게 하지 말라는 울 아그들의 희망에 따라 석달동안 길렀지만
더벅머리 총각을 연상시키는 듯 해서
엊그제 미장원으로 달려갔다가
"못 길겠으니 맘껏 짤라버리세욧!"
했더니만 지금 내 머리는 흑인삘이 나는 짧은 곱슬머리가 되어 버렸다.
미장원 다녀온 날 저녁
잠깐 만난 술취한 지인 曰
"형수님~~~~머리 짧은 거 너무 맘에 안들어요.
예전에 올린머리가 좋았는데...
형님이 너무 관리를 안하시는거 아니예요?" 란다.
관리?라니 먼 소리?
"형수님이 머리 자르라고 그냥 놔뒀어요?"
형수라고 하덜 말든지~~~~~
내가 얘도 아닌디 그럼 내머리 내 맘대로도 못하냐?
언젠가는 형수님이 이쁜 얼굴도 아닌데 왠 금슬이 그리 좋으냐고~~~~하더만
내 이넘을 콱!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 ㅎㅎㅎ
(우리랑 딸랑 1살차이인데도 형님, 형수님 하는 착한 학교후배)
아뭏든
어제 큰 아이 학원데려다 주고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해서 근처 헬스찜질방엘 갔다.
찜질방 휴게실 가득 헬스기구들이 있어서
운동화 빌려신고 1시간 정도 자전거 타고, 런닝머신을 탔는데
씻으러 갔다가 바라본 내 머리~~~
아예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된다.
내가 생각해도 짧긴 너무 짧군! ㅎㅎㅎ
한 일주일쯤 지나면 봐줄만 해지겠지?
걱정을 내려놓는다...
그동안엔 모자를 눌러쓰고 다님 되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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