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발동이 걸려
집 구석 구석을 정리하고
버릴 거 챙기고
페인트 칠하고 기타 등등 마구 마구 일을 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메모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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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한끗 차이라네.
어제는 살았어도
오늘은 죽었으니 말이야.....
슬픔, 기쁨은
남아있는 이들의 몫이고
그는 모르쇠~~~라네
아예 말도 안하고
그 좋아하던 쐬주 영정앞에 놓고
너나 먹어라~
내려다 보고만 있고.
아주버님 장례식장에서 적었던 것이 서랍속에 들어가 있었네
찾아도 없더니만.
그 당시 기분이 생각났다...
엊그제만 해도 이야길 나눴는데.
명치끝이 아프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 쉬고...
돌아보면 그렇게 떠난 이가 한둘이 아니다....
어릴 적 엄마도 그리 가셨고.
큰 아주버님, 둘째 아주버님,
그리고 울 아버지~~또 우리 고모.
셋째아주버님..........
그래서 죽음이란 것이 참 두려워진다.
내가 가고 난 뒷자리는 어떨까~~
그런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때마다
집을 뒤집어 엎는다..
생각해보니..
며칠동안 우리집은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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