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다락,옥상 이야기~~~

비오기 전

이지222 2019. 4. 14. 11:32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그동안 묵은 낙엽이니 나뭇가지들은 며칠전부터 정리를 해서

10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를 가득채워 버렸었고

미뤄뒀던 분갈이도 하나씩 해 놓았었다.

상추랑 고추모종 심을 화분들에 그동안 햇빛에 말려 거름과 섞어두었던 흙을 채우고 보니

옥상 바닥이 온통 흙바닥...

미처 눈에 띄지 않았던 낙엽까지 쓸어내기

바닥의 흙을 쓸어보니 커다란 화분 하나를 가득 채웠다

비가 많이 오면 그 흙이 쓸려내려가 옥상배수구를 막기도 하지만

아파트이다보니 아랫층 배수구가 막힐 수 있는 일이라  항상 신경써야 한다.

그동안 손을 못 대고 있었기에 비만 오면 걱정이 컸었는데...

오래되어 깨진 화분들은 치우고..

정리를 비오기 전에 끝냈다, 다행히도..

 

 

 

블루베리에도 꽃이 망울 망울 맺혀 며칠후면 은방울꽃처럼 피어날테고..

아랫쪽에선 벌써 피고 졌을 명자씨가 이제서야 활짝 피어 꽃잎을 떨구는 중

무스카리가 화분을 가득채워 날마다 눈을 즐겁게 한다.

 

 

 

 

 

그동안 옥상에 올린 흙이 얼마나 많던지....

작은 화단을 벽돌을 쌓아 만들었다

배수판 깔고 부직포를 깔아 흙이 흘러내리거나 넘치지 않도록 4/3정도만 채웠다.

 

괜한 고생을 사서 한다

그냥 화분 몇개만 푸르게 놓고 봐도 될 일을~~

뚜껑덮인 통엔 쓰고 남은 거름섞인 흙이 두통이나 담겨있다

자꾸 궁리하지 않기...

 

무리가 될까봐 (예쁜 준서님 따라하기 ) 일주일에 걸쳐 쉬엄 쉬엄

그런데 흙만지는 게 왜 그리 즐거운지

몸이 피곤한지 모르겠더라만 내려오면 아이구~~~소리가 절로

깔끔하게 치워진 공간이 너무 좋아 자꾸 들여다 보고 있는 중이다.

남들이 보기엔 뭐 그저 그런 공간이겠으나...

새롭게 싹을 올리는 담쟁이나 클레마티스, 조팝, 싸리나무들..

참 질긴 생명력을 가진 아이들

키를 키우지 않을려고 자주 강정전을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싹을 키워내는게 기특해.

측백조차도 새끼나무를 키워낸다

벌써 세그루가 자라고 있고 싹 틔운 아이들 작은 화분에 올겨뒀으니 올 한해 잘 자라면

화분에 심어줄까 ㅎㅎ

 

 

 

 

 

 

 

 

 

 

 

 

 

 

 

 

 

 

 

 

 

 

 

 

 

옥상 청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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