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새벽 5시 40분 출발!
자다 깨다 말다가 졸 졸 하면서 서울로
밤골주차장에서 만나~~~
지하철역쯤 있겠지 했지만 그곳은 비포장 입구더라.
주차할 공간도 적고...
우쨌든 우린 대형버스를 탔으니까 도로쪽에 주차하고
언니를 만나 천천히 올라갔다.
산책하듯이~~~
울집 공식 모델 남 -한분 추가하여
헥헥 거림서 오르기 시작
남편에게 언니랑 천천히 갈테니까 먼저 가라고 가라고 해놓고.
기다려주고 채근하는 사람 없이 천천히 세월아~~네월아 갈 려고 했는데
의외로 산을 잘타는 언니덕분에
오년 젊은 내가 쪽 팔리더라.ㅎ
백운대 아래~~~~
왼쪽으로 내가 사진으로 검색해 본 숨은 벽이 있단다...
난 너무 지쳤다
저 바위 뒷쪽으로 조금 더 가면???
낭떠러지..
가까이 가기도 무섭고 누군가가 다가가는 것도 무섭더라
다행히 떨어지는 사람은 없더군
내 생각엔 낙엽떨어지듯 떨어질 거 같은데 의외로 사람들은 바위에 잘 붙나봐
백운대까지 올라가다가 태극기만 바라보다가 내려왔다는.
욕심껏 올라가고는 싶었지만
카메라를 손에 들고 철봉을 잡기가 힘들었다는 핑계로 아래에 앉아 기다리니
훨훨 날라갔던 남편이 일착으로 내려오네
워메 방가워!
그의 배낭에 카메라를 넣고 내려와
일행들이 자리 잡은 곳에서 군산에서 가져간 병어회 한점 묵고.
배고프다고 했드만 서의산여성회원님이 맛있는 김밥 한줄 주시고
송선생님은 술떡-기정떡을 주시고.
남편은 친절하게도 막걸리 한잔 가져다 주는구만,
잠시 허기를 잊을 수 있었지.
그리하여 안개비, 구름을 헤치고 하산에 성공하여 기념사진 한장 찰칵
카메라를 꺼내서 비경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예 꺼낼 생각도 못하고.....
하산길이 어찌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래~~~ 이제 집에 가는 거야! ㅎㅎ
백운대 오르기 전
안개인지 구름인지 지나가던 모습.
서의산에서 준비한 늦은 점심식사
야외에서 고기 구워 손님상에 배달해주는 서비스...
작은 연못에 분수, 그리고 작은 숲
생김치가 맛나더라.
아니야 정말 맛있더라.
서울 근교에 물론 서울서 한시간 반 걸린다지만
밤골쪽으로 오면 산행코스가 조금 힘들어서 많이 안오신다더만
산행길에 만난 고수님들
이 나무는 엊그제 비가 많이 와서 쓰러졌어요...
톱 없나? 잘라주고 갔으면 좋겠는데
통행에 지장이 많겠어~~~
가볍게 올라가면 금방이예요..
백운대를 안보고 가면 후회할걸요!
불특정 다수에게 하는 중년 아주머니의 말씀
엄마 말이 딱 맞았어. 배불렀을때는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
낳아놓으니 그말이 딱 맞았고.
빨리 커서 걸어다니면 좋겠어 했더니
누워있을 때가 편하다~~~
.
,
,
,
,
맞장구를 쳐 줄 수 밖엔 없다.
맞는 말이로군요.ㅎㅎㅎ
산행길에 만나는 이들은 누구나 친구 같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입니다!
라는 속 뻔히 아는 거짓말도 밉지 않고.
항상 그렇듯이 오를때는 힘들어 씩씩거리고
내려올 때는 더 힘들어 헥헥거리고
그러다가 늦은 식사를 할때는 그 곳 경치가 너무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힘들었지만 참 좋더라.....는
레파토리가 바뀌지 않는 산행후기!
'세상과 만남 > 산,그리고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회 장애인 동반 산행 (0) | 2010.08.30 |
---|---|
삼청동~~을 가다 (0) | 2010.07.29 |
예쁜 집을 다녀와서 보니... (0) | 2010.06.11 |
나무갤러리-군산 (0) | 2010.05.26 |
월악산 산행 (0) | 201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