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이지222 2025. 4. 23. 14:41

1993년 초판이 나온 후 94년에 구입했으니 무려 삼십년이 넘은 요리책이다.
언젠가 책장 정리하면서도 차마 버리지를 못했다.
요리를 못했던 신혼시절.
초기에는 언니들과 올케언니에게 요리법을 묻곤 했었는데~ 한계가 있었고.
요즘이야 초록창이나 지니에게 묻기만 해도 넘쳐나는 요리 비법들~~이 있지만.

그때는 요리책 시리즈가 있었다.
내게도  한식,중식,양식,일식까지
한질짜리가 - 정리함-

갑자기 책장에서 찾아낸 이유

요리학원 다녀본 적이 없고. 어릴적 먹던 입맛과 비슷한 집밥 메뉴들이 많아서 지침서가 되어주었던 ..
찜, 찌개, 조림, 볶음,찜,전, 죽, 짱아찌,나물 등등
사진은 없지만 내용이 충실한 책이다.

새아파트에 입주한 딸이 하자보수 때문에 SOS
가서 문 열어주고 하자보수 완료 확인해 주고 오는 길.
오늘 저녁 메뉴를 묻길래 비오니 육전할려고~~ 했더니 먹고 싶단다. 그래 와서 먹고가~~

저녁 퇴근길  남편이 "오징어 배달이요~"하고 손질되어 꽁꽁 언 갑오징어 2마리를 들고 왔네.
고맙다고 주셨단다..
쪽파가 있어서 데치고 소금간만 해서 조물조물 무쳐 데친 오징어 돌돌 말아 파강회, 육전, 묵은지 지짐으로 상 차렸다.

녀석들 참 잘 먹네.
둘이 먹다가 넷이 함께 먹으니 참 맛있더라.

점점 할 수 있는 요리밑천이 바닥나고 있어서 생각난게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
한번씩 들여다보면 갑자기 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서 다시 부엌에 가져다 놓았다.


'이런 일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들이 겸~~  (10) 2025.04.20
가족  (12) 2025.04.01
폭삭 속았수다의 여파로..  (14) 2025.03.31
또 서울행  (13) 2025.03.16
두부버섯밥  (16)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