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할머니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
골골하긴 하나 비오는 날엔 집안산책
날이 좋으면 야외산책도 곧잘 한다
꽃과 같은 아이.....
노년의 나를 미리 보는 듯하다
이 아이는 오랫동안 내곁에서 함께 해 와서
나보다 먼저 늙어가는 모습이 가슴아프다...만
있어줘서 감사하고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모습에 감사한다...
큰 기대도, 무거운 의무감도 없이 마냥 이쁘기만 했던 시간이 있어 좋았다
많은 이들이
딸기가 나이 먹었다고,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들린다고 하면
불쌍해라~~하드라만
난
괜찮아요, 참 잘살아줬어요~~라고 답을 하곤 한다
이 아이가 날 의지하는 만큼 나도 딸기를 사랑하고 있으며
나 또한 나이들고 있으므로
당신도 나이들고 있지 않나?(잊고 있었지? ㅎㅎ)
나이듦이 불쌍한 건 아니지 않냐고 속으로 말하곤 한다
한참 때의 나는
염색하지 않으면 흰머리 성성하고
일어날 때는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절로 나는
지금의 나를 상상조차 못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래도 맘은 청춘이라는 거
아마 딸기도 마음 속으로는 "나도 아직 청춘이라고요" 하지 않을까?
그래 딸기야~~~
넌 아직 청춘이야
잘 먹고~~~
잘 싸고~~~
하루종일 잠만 자도 좋으니
오래 곁에 있어주라...
아프지 말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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