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울집 강아쥐들

딸기가 아팠어요

이지222 2014. 2. 18. 16:57

 평상시 누운 자세가 방자~~~하다 생각했습니다

항상 베게를 베고 자거나 깔고 잘려고 하는 녀석을 그저 공주병인가봐~~했어요

맨 바닥에 눕지도 않고

까미 사료를 뺏어 먹어서 배가 빵빵한가~~보다. 하고는

 

지난 목요일부터 사료를 먹지 않고

맛있는 걸 줘도 안 먹어서 동물병원엘 데려갔지요.

암컷에게 많이 발병한다는 자궁축농증이랍니다.

상당히 많이 부어 있어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수술해도 생존률이 반이라고 하더라고요.

X-RAY찍고 초음파 검사하고......

그러고도 모자라 피검사까지 하자는데.

 

이 녀석 힘들게 수술해서 보내게 되면 맘이 더 아플거 같아서 그냥 약만 받아서 집에 왔지요.

일요일 저녁 가족회의 끝에 후회나 하지 않게 수술해 주자~~~

전북대 동물병원으로 갈 생각이였는데

수술 후 치료하러 왔다 갔다 하는게 힘들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군산에 있는 동물병원을 검색해 봤습니다.

몇군데 없고 수술 후기를 작성해 놓은 이도 별로 없더군요.

에구,.

그러다 찾아낸 동물병원

그나마 팻 #렌즈 병원보다 평이 좋아서 데려갔습니다

수술 안하고 보낼려고 했다고 하니

수술 한시간도 안걸리고 잘만 하면 오래 같이 있을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말해 주네요

일단 수술 결정!

병원비는 50만원 조금 넘게 나올겁니다~~라는 원장님 말씀

그런데 ~~

 

한시간쯤 수술전 피 검사, 마취전 수액 맞기, 등의 처치.

한시간쯤 수술 받고 한시간쯤 마취 깨느라 누워 있던 딸기

우리 네식구 모두 병원으로 출동해서 깨기를 기다리다가

아 참! 까미까지 다섯식구 ㅎㅎ

정신 차린 딸기를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배가 어찌나 홀쭉해 졌던지...

 

 

누나 품에 안긴 까미가 딸기를 보려는지 저를 보는지 저리 애절한 눈빛으로 ~

 

수술 이틀째 오늘 병원 갔다 왔습니다.

잘자고 소변도 잘 누고 약도 잘 먹고 그런데 수액을 또 맞으라고..

두시간 동안 딸기 안고 앉았다가 돌아왔더니 집에 와서 또 잘 자고 지금 제 품에 안겨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데 돈 이야기를 하면 조금 거시기 하지만

대강 짐작도 못할만큼 정보가 없더군요

병원비 총 93만원 들었습니다

처음 간 곳에서 진료비와 엑스레이 초음파검사비 79000원

 

수술한 병원에서 작궁적출술520.000원

수액 35500원 마취관리비 50000원 , 진통제 -은단보다 작은 알 두알처치

혈압측정 6000원 피검사 45000원 넥칼라 8000원  부가세 70700원까지 총 777.700

수술 후 오늘은 진료비 수액 진통제 1알 내복약 3.500원  부가세 6650원 총 73150원이였으니

929920원이라니...

보험도 적용되는 것이 전혀 없고

유기견이 괜히 생겨나는게 아닌 듯 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해도 갑자기 이렇게 많은 돈이 든다면

쉽게 포기하게 되지 않을른지~~

보다 합리적인 동물병원 수가제가 도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딸기 일을 계기로 어린 암컷개에게서 새끼를 낳게 할 것이 아니면 미리 중성화 수술을 해서

반려견이 노후에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 주는 것이 좋은 일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내게 너무도 이쁜 딸기가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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