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김장 담그기 그리고 사야님표 딸기

이지222 2013. 11. 28. 10:59

 이젠 해마다 딸과 남편이 함께 하네요..

전날 저녁에 표고버섯이랑 다시마 끓인 물에 찹쌀풀 쑤어 고추가루 개어뒀다가

낼 아침에 버무려야지~~~했는데

감기 몸살 기운으로 하루 종일 누워 있던 중 사야님이 보내주신 딸기 한팩을 혼자서 먹고 으쌰~~~ 기운이 났습니다.

꼼꼼히 포장해서 아침에 배달되어 왔어요...

겨울에 딸기라니 들어왔던 감기가 조금 도망을 갔습니다 ㅎㅎ

덕분에 기운을 차리고

      

생전 처음 김장을 해 보는 작은 딸내미

귀찮게 안경은 왜 쓰고 있는거야?

큰언니가 보내 주신 고춧가루 갈고, 그 시골에서 이장님네가 절여준 배추 보내주셔서

힘들이지 않고 따뜻한 집안에서 김장을 했네요.

배추 노란 속이 어찌나 달고 아삭거리던지요

작년에 집 근처에서 절인 배추 구입했다가 일년 김장 망친일을 생각하면 ㅎㅎ

큰언니 표 고춧가루로 곱게 갈아 뒀다가 난생처음으로 고추장도 담궈봤습니다.

결과가 어떨른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쨌든 해 봤다는게 어디냐고요..

요즘 세상 참 좋아졌어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집집마다 다르긴 하지만 고추장 담그는 법이 다 나와 있으니 조금만 신경쓰면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한 5kg쯤 담궈봤으니 성공하면 내년엔 더 여유있게 담궈볼 생각입니다.

 

요즘 맘이 싱숭생숭했었습니다

하루 하루 뭘하고 시간을 보냈는지 ~~~~

좋은 결과를 기대했던 작은아이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넘의 수능이~~~~어려웠다는군요

A 형인지 B형인지로 나뉜 첫번째 세대이자 마지막 세대

실험용으로 치뤄진 수능 변별력도 떨어지고 우쨌든 중요한 건 아이가 그 수능을 못 봤다는 것이지요.

제일 기대했던 영어 점수가 안나오는 바람에 수시에선 좋은 결과 기대하기 어려울 듯....

스카이처럼 대단한 대학도 아니고 우쨌든 재수는 안한다고 하니 성적에 맞춰 갈 수 밖엔 없을 듯 합니다

정확한 통계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라니 대입 눈치보기 작전?이 있어야 할 모양입니다.

삼십년도 더 전의 우리가 치뤘던 입시때처럼 말이지요

그래도 그때는 시험하나만 갖고 결정이 되었으니 조금은 더 편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저는 실기고사를 보긴했었군요. ㅎㅎ

앞으로 또 한달쯤~~은 더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지내게 될 것 같네요.

우스운 건 아이는 아주 씩씩하다는 것

성격이 좋은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왕 이리 된 거 요가 열심히하고 아르바이트 해서 돈 좀 모아 엄마 선물 사줄께~~~~

누굴 닮아 이리 낙천적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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