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운 겨울을 만났다가 돌아오니 따뜻한 가을이네.
역시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지난 토요일 장보러 나간 길에 만난 은행나무 가로수.
햇살마저 따뜻했다
일요일이 월요일 줄~
남편이 늦게까지 출근을 안하길래 왜 오늘은 안나가요?
아직도 제정신을 못차렸어?
네
맞아요.ㅎㅎ
날자도 헷갈리고,
그래도 일요일이라 점심 빨간 비빔국수 먹고.
떠나기 전 치워놓은 그대로 십여일이 넘는 시간동안 혼자서 잘 살고 있었네.
다만 집밥이 먹고 싶었던지 일요일 외식을 거절하길래 육개장을 끓여 저녁을 먹었다.
국물 잘 안먹는 사람이 그릇째 들고 마신다.
더 줄까했더니 충분했단다.
체한 속이 진정되지 않았던 나도 빨간 국물이 들어가니 살만 하드라.
역시 우리의 맛이 최고여
거실 깊숙히 들어오는 햇살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