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2008년을 생각하면서~~

이지222 2007. 12. 15. 08:47

지난 2년여의 시간중 일년은 새집을 장만하는 기쁨에 들 떠 있었다....

넓은 다락방과 더 넓은 옥상을 어떻게 꾸밀것인가 하는 행복한 고민의 시간들~~~

자료를 수집하고 예산을 짜면서...

~~~~~~~~~~~

 

<-- 이 공간들은 지금 현재 죽어있는 상태!

그리고 2006년 10월 26일

입주 예정자들 모임을 추진했다.

다음에 카페를 만들고 알리고...

 

 

 

 

일의 발단은 그리 시작되었던 것

처음 일주일은 아는 사람을 통해 최상층 -다락방이 있는 세대들을 가입 을 유도했다.

기존에 카페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2군데가 있었는데 거의 활동이 없었으므로...

그렇게 해서 모아진 회원이 50여세대가 되었을 때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하여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에서 운영진 6명이 구성되었다.

이때가 사전점검일 전 일주일 쯤~~~~

11월 초 어느날~

그 때부터 나의 일년은 고행의 시작이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현장을 찾아가서

설계도면을 뒤적이며 시공현장을 방문하여 제대로 시공되고 있는지

마감재는 잘 쓰고 있는지

우리 예비 입주민의 요구사항이 무엇이 있을지 등등의 문제를 헤집고 다녔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나드리 회장이 방문하였을 때

공식 면담을 요청하여 급하게 10여명의 입주민과 면담을 실시했고...

입주민의 요구에 책임질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고,

유현이라는 본부장을 내세워 우리 예비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로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후 우리 운영진들은 발이 닳도록 뛰어 다녀야했다...

카타로그, 시공사 홈피, 계약서 사본, 설계도면등을 들고 시공된 것과 다른 점들을 찾아내고

혹은 추가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속된 말로 박터지게 싸워 나갔지.

그 와중에 우리 아이들은 갑자기 엄마가 집을 비우는 공백을 자기들끼리 메꿔 나가야 했고..

아마도 이때부터 큰 아이와 대화가 어긋나기 시작했을 것이다.

--집이 무엇인지---

처음엔 남편도 적극적으로 밀어줬고...

나 없는 빈자리를 메꿔주곤 했다..

힘들었겠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사주면서 어려움을 들어주기도 했고.

 

입주 전 사전점검일 이후 합의문이 작성되었고....

협상테이블에 앉을 때는 모임을 독려해서 그들에게 압력을 넣기도 하고 기타등등~~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합의를 할 수 있었다....

 

 

그 후 일년!

입주가 시작되었고....

알게 모르게 시공사와 밀고 당기는 가운데

합의문에 대한 약속을 시행하고 있는지 감시를 하면서

입주자 대표회의를 주관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주택관련 법규책, 건축관련 책자들과 씨름을 하면서.....

그렇게 입대위가 구성되고...

--이 때부터 남편은 서서히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되는 일도 별로 없는데 이제 그만하지~~~--

이런 압력에 조금 양보하여 입대위 회장을 같은 운영진에게 넘겼고...

그 이후의 시간들은 나 자신과의 싸움 남편의 반대,

그리고 이기적인 입주자들과-이들은 자신의 집이 가장 큰 이슈~~~

눈치를 보면서 적당히 하다가 말려고 하는 시공사측과의 줄다리기.

기타 등등의 일들로 2007년이라는 시간은 어느덧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고 말았다...

이제 발등의 불은 할인분양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었고..

알아볼 만큼 알아봐도

입주자들이 법적으로 대응할 방안은 없더란~~말씀

단, 부당이익 반환 소송~~이라는 마지막 지푸라기가 한가지 남아 있을 뿐

그 역시 쉽지는 않을 듯 하다.

소송 비용이 각세대당 30만원 정도.

그 돈에 사람들은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설문 조사나 모임을 통해 알리고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일단 돈이 들어간단다는 사실에 주저하는 사람들...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아우성을 치더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서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라고 ㅋㅋ-

해결책을 제시하니 소리가 없다......

참으로 힘든 세상살이를 겪었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잘은 모르겠지만 일년 전의 그들이 아님을 느낀다...

순수한 열정으로 만나서 문제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그들은 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했고.

오해를 풀기 위해 중재를 위해 나서는 것도

이제는 그만 하고 싶다.

--남자들도 삐지고 꽁해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 내가 너무 어리석었던 것일까?

 

앞으로의 일년은 나 만을 위한 시간으로, 내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일년을 계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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