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2011)
Sunny
9.4글쓴이 평점
--------------------------------------------------------------------------------
볼륨을 크게 하고 함께 흔들어 보고 싶은~~~
갑자기 취소된 일정으로 시간이 남아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글쎄 영화관이 텅~~~~~~비어 있더라
마치 나 혼자 전세를 낸것처럼
영화 시작 전 딸랑 한 커플이 들어왔고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누군가가 생각 나질 않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가자고 하면 같이 가기는 하겠지만 말이지.
(평소에 좋아하는 영화장르도 아니였고~~~)
유호정(임나미),심은경, 고수희.김민경
진희경,강소라-이 친구가 참 잘하더라.
민효린,윤정(조금 매치가 되기 힘든 얼굴이였지만)
아역들의 천연덕스러운 욕설...
내가 다니던 시절에서 조금은 차이가 있는 시대적 배경....
우린 교복 자율화이전 마지막 세대...
고 3때 두발자율화. 후배들은 사복을 입었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고등학교 졸업전까지는 음악감상실에 가 본 적도 없었고
학교 개교기념일 행사를 굉장히 크게 했었는데
우리여고에서는 포크댄스를 했었다.
요즘 아이들은 알까? 대형~포크댄스를 ?
전교생이 그 넓은 운동장을 꽉 채우면서 빙빙돌면서-한달 이상을 연습했던 기억이 나~~~ㅎㅎ
간간히 억지스러운 설정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나미딸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혼내주는 장면)
나미가 짝사랑하던 그 오빠가 설정된 나이보다 늙어 보였던 것도 조금 아쉬운 점
(지금까지도 멋있었으면 ?? ㅎㅎ)
춘화가 엄청난 부자여서 어려운 친구들에게 재산을 나눠주는 것
속으로는 누군가가 도와줬으면 싶더구만 ~~아마도 감독이 시켰던 거 같아...
장례식장에서의 즐거운 춤--
꼭 슬프지만은 않아서. 괜찮았다.
억지로 질질 짜게 만들려고 하지 않아서 더 좋은 영화로 기억될 거 같아..
오래도록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자리에서 일어나질 않았다.
누군가와 왔더라면 영화가 끝나자 마자 일어나서 나가기 바빴을텐데
혼자보는 재미-끝까지 앉아있었다, 까만 화면이 나올때까지.
자막이 올라가면서 보는 마지막 엔딩을 꼭 봐야한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계속되었으니까....
얼마전에 친구들을 만나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자꾸 옛날 생각이 나긴했으니까.
같이 봤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