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일찍 일어난 아침
그녀들과 눈을 맞춘다.
긴 잠에서 깨어난 듯
잎만 가득했었던 그곳엔 이렇게 보라빛 꽃을 피운 그녀들이 있었다.
아주 아주 작은 참골무꽃
작아도 풍성한 그녀에게서 행복을 얻는다.
새하얀 박꽃
그것도 조롱박
척박한 옥상 화분에서 그녀는 꽃을 피운다.
타고 올라갈 곳을 찾아 벽을 더듬으면서 말이지.
쵸콜릿 향기 나는 헬리오 트로프
아침 옥상 마당 쓸어내는 내내 그윽한 향을 보내주는 그녀
향이 천상 여자스럽다.
새싹 보육원을 소개한다.
아주 작은 녀석들.
집안에 안쓰는 그릇들과 플라스틱 작은 분 속엔 다육이들이 들어앉아 있다지.
싸우지 말라고 하나씩 자리 잡은 아이들
안쓰는 컵들~
그리고 다기 주전자 속엔 부용이란 다육이가 들어앉아 있고
아이 학교에서 지난 겨울방학 때 가져온 화분
그 아이들이 작은 화분 속에서
자리다툼을 하길래
싸우지 말라고.
언니네 집에 있던 나팔꽃?과 비슷한 녀석
뽑아 버릴려다가 깨진 화분속에 자리를 마련해 줬더니
맑은 분홍꽃을 보여주네..
일요일 아침
옆지기는 일찍 등산길을 떠났고.
시험기간이라 밤늦게 공부하고 온 아이들 아직까지 자는 중
깨울까~~~하다가
좀 더 자라고
그래서 혼자 한가롭게 꽃을 피운 그녀들과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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