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봐.
매일 아침 혹은 새벽이면 장대비가 쏟아지고,
낮에는 뜨거운 햇빛이
습하고 온도가 높은 이런 날씨가 벌써 두달 가까이 된 듯 해
불쾌지수가 장난이 아니다.
바닥을 닦아도 끈적거림이 계속되고
제습기는 주문해도 일주일 넘게 걸린다고 하고
에어컨을 틀어도 그때 뿐이고.
뿌연 곰팡이 균이 떠 다니는 느낌.
깊이 가라앉아
무기력해지는 거지.
오늘 아침 비오는 거 찍어봤다.
동심원이 그려지는 시멘트 바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라늄은 붉은 꽃을 끊임없이 피워댄다.
시든 꽃봉오리를 잘라내 주면
다음 날 어김없이 새 봉오리가 올라온다
이 빗속에 효녀노릇한다.
트리안은 미친듯이 자라고 있고
원래 물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런가 봐.
조롱박 두개~~~~가 크고 있다
빗속에 녹아내리고 검게 타들어가던 조롱박들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었는데
그나마 두개가 단단하게 크고 있어.
검게 변해버린 잎사귀들이 보이네.
가장 큰 조롱박
여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면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크다.
다들 제 화분들이 아닌 곳에 뻗어나가 자리를 잡고 있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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