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세상과 만남/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이지222 2015. 8. 29. 09:56

 전 날 저녁식사시간~~~~~~

은근 소심한 이지

  정신없이 구입했던 벌꿀들로 인해 계속 들어야했던 무게 초과 걱정

이를 어쩐다냐~~~~

틀림없이 짐 부칠 때 초과가 될거야~~~~

23~~25kg까지는 허용되니까 걱정 말라는 가이드의 말과는 달리 걱정이 태산인 친구님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란다 얘야~~~~

여러번 듣다보니 짜증이 확! 올라온다

돌아 나오던 길에 다시 들어가

내가 그곳 저울로 무게 확인해 봤는데 총 합이 11kg이 안되더라

우리가 나올 때 거의 빈가방을 하나 더 가지고 왔으니 크게 문제 없을거야!라고 했음에도 계속 혼자 방법을 궁리를 하느라 반복 반복

인자 고마해라 알아들었다 아이가!

친구는 몇번 이야기를 안했다고 하고

지금 생각하니 나도 속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지도 걱정을 해 준건데 그자리에선 왜 그리 짜증이 나던지...

저녁 먹다가 술 한잔 하자는 걸 고만 우리 방으로 돌아와 버렸다지..

서둘러서 짐을 풀어 다시 싸다가 잠이 들었다

 

친구야~~~

성질 내지 마라

나도 걱정이 되서 그런건데 우리 남편이 그러더라

니한테 여러번 이야기 반복해서 하더라고~~~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랬다 쏘리~~~화 풀어라~잉

누워 있는 속좁은 이지에게 친구가 와서 하는 말!

그래 니가 대인이다 ㅎㅎ

 

남편의 부시럭 거리는 소리 ~

덜렁이인 나 보다 꼼꼼한 사람이라 짐을 다시 쌌던가보다

아침에 일어나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라..

 

마지막 날 플리트비체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다행히 많이 붐비기 전에 도착해서 그럼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긴 하더라만

경험많은 가이드- 미리 미리 줄서서 많이 기다리지 않도록 해 주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임에도 저기 저곳 맑은 물, 고기, 도망가지 않고 주인 행세를 하는 오리들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맑은 물이 있는데 데크가 젖어있지 않다

자연에 손을 대지 말라는 걸,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걸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들 덕분에

 자칫 미끄러울 수 있는 나무 데크가 뽀송뽀송해서 더 신기해했다.

이렇게 철저히 지킬 줄 아는 성숙한 사람들 덕분에 유명한 관광지 임에도 이곳이 유지되고 있는 것!

가능하면 자연을 그대로 놓고 아주 작은 부분만 사람들 편의를 위해 손보는 것이 진정한 개발일 것 같아

우리나라 지자체 의원들이 관광성 외유만 다닐것이 아니고 배워왔으면 우리의 혈세가 낭비되는 건 아닐텐데 말이지...

잠시 삼천포로  ㅎㅎㅎ

 

 

 

많은 이들이 다녀와서 많은 사진을 올리고 있는 관계로다

이지 눈에 가장 인상 깊었던 저 맑은 물과 물고기들 사진 몇장만

(클릭하면 엄청 크게 볼 수 있어요 )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걸을 수 있는 1시간 정도의 코스로 걷고

(등산복 차림이 아니여도 운동화 정도만 신고 걸어도 충분)

12분 정도의 전기보트 탑승 코스의 호수를 투어하고

저곳에서 나는건지 양식을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송어요리로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 공항으로 이동해서

드디어 짐을 부치는 시간

짐 가방 하나는 17kg

또 하나는 19kg

조금은 허망했습니다

우리가 나갈때 거의 빈가방 하나를 가져 갔으므로 충분했을 거란 내 말을 믿지 못한 남편!그리고 친구야

내가 아주 생각없이 사는 건 아니여 ^^*

지금이니 웃습니다만 그 당시의 난 아주 뿔이 나 있었다니까요.

 

이렇게 우리 부부의 여름 휴가 여행이 끝이 납니다.

계속 타고 다녔던 버스를 기념삼아 한컷 남기고

 

 

24시간을 붙어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25년을 살았어도요 ㅎㅎ

기내에서 하루 자고 일요일 오전에 도착을 했으나 집으로 오는 공항버스 표가 매진된 관계로

모두들 떠난 공항에서 노숙자처럼 2시간을 떠돌다 졸다가

그래도 심심해서 책 한권을 사서 보다가

집으로 내려왔지요...

버스에서 신나게 자고요 휴게소에서 얼큰한 라면도 한그릇 먹고요

 

집 떠나봐야 집이 좋은 지 안다던가요

아이들이 집 청소도 해 놓고 개들 목욕까지 시켜놓았더라고요

아팠던 까미도 건강을 회복해 팔팔해져 있고..

 

우쨌든 여름도 다 지나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심지어는 한낮에도 그늘은 시원하네요

휴우~~~~

숙제 끄~~~읕 입니다

                    

참! 성수기라 비싸긴 했지만 한진관광 가이드 정말 멋졌습니다.

여유있는 설명과 넘치지 않는 친절함 그리고 쇼핑같은 거 전혀 소개하지 않아서 기분좋았어요

다음에 여행갈 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였네요

개인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사진조차도 같이 찍질 않았지만 

(협찬 받은 거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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