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학교생활이 주가 되어 정신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옥상 한켠의 화분엔 구절초가 피어있고
아이 교복 보관해 놓은 거 꺼내다보니 같은 박스안에 들어있던 저 작은 원피스
내 기억에 바느질 시작한지 몇 달만에 제법 그럴 싸 했던 원피스였기에 보관했던 거
큰아이 돌 때 입혔었으니 무려 28년이나 된 것이다
수많은 옷을 만들어 입혔지만 버리지 않은 옷이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저 작은 아이가 벌써 내일모레면 서른이라는~~
이 옷을 본 아이들의 반응도 비슷하네
아마도 신기한 물건 보는 기분이 아니였을까?
각각 이주일의 시간을 두고 만들었던 철릭 원피스
2학년들이 만드는 것을 보고 만들고 싶어 하다가 갑자기 부지런을 떨었다.
왼쪽 철릭은 절집아줌마, 오른쪽은 밥집아줌마 스타일이라고 놀리던 옆지기
그런데 왼쪽 옷을 심하게 욕심 내는 자수선생님
내가 입으면 절집스타일인데 그녀가 입으니 젊어서 그런지 고급스런 쟈켓분위기
참 소화를 잘 시키더라.
그래서 저 옷은 그녀에게 보냈다
오른쪽 린넨 철릭원피스는 며칠동안 교복처럼 입었다 참 편하고 이쁘다는 평
무려 3벌의 주문(딸 둘과 조카가 입고 싶단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만들어주마~~했다.....
아래 사진은 학교에서 만들었던 패션쇼를 위한 한지 드레스
주제가 무랑루즈.... 혹은 남미의 카니발 의상쯤 되겠다
옷이며 견장 투구 장식 모두가 한지로 만든 것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가벼우면서 튼튼해서 빨지만 않으면 오래가는 장점이 있는 무대의상이다....
조별과제로 총 6벌이 만들어져서 무대에 올랐다는.......
내일은 2학기 중간고사를 보는 날
목요일 한과목이 남았긴 하지만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내일 4과목을 한꺼번에 보게 되니 긴장을 해야하는데
이러고 있다. ㅎㅎ
이젠 정리해 놓은 노트를 한번 들여다 봐야겠다....
웬 여유~~~이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