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던 중~~~
가시가 목에 걸린 언니
카악 카악 몇번 하다가 식사가 끝나고도 아무래도 걸렸어~~~
그리고 10시 넘어 달려간 조선대학교 응급실
왜 조선대냐고?
아버지 기일이라 광주 갔었던 길이라..
이빈후과 당직의가 무슨 중환자실에서 시술 중이라~~~기다리란다
인턴선생의 말이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셔야겠습니다.
성질 급한 사람 숨 넘어가겠다
언니는 목이 부은 듯 말도 잘 못하시겠다는데..
한시간을 꼬박 앉아서 벌을 섰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한시간 반 (그동안 인턴에게 다시 연락해봐라 도 해 보고)이 넘어가고
다가온 간호사 "아직 처치를 못 받으셨어요?"
기다리라는데요? 고개를 갸우뚱 ~~ 연락 좀 해 봐 주세요~~했더니 전화로 연락 시도 실패!
인턴에게 묻더니 그가 하는 이야기 똑 같이 전달한다.
한시간 사십분이 넘어간다..
이리 기다려도 안오다니 견딜만하니 집에 가서 있다가 내일 오자~~~하고
인턴에게 물었다
아직도 시술이 안 끝나셨답니까?
앞으로도 삼사십분 더 기다리셔야겠는데요~~~한다.
그래요? 그럼 집에 갔다가 내일 이비인후과엘 가 봐야겠네요~~~했더니
시술이 끝났다고 이빈후과로 올라가란다.????
삼사십분 걸린다면서요? 했더니 끝내고 내려온다네?
이런 일이?
우쨌든 올라갔지.
시큰둥한 레지선생 "앉아보세요~~~"
아!~~~~해 보세요
이리 보고 저리봐도 생선가시는 보이지 않는데요!
???
내일 위 내시경 해보세요~~~
우쨌든 나오려다가 여차꼴로 물어봤다.
응급실에 온 거는 급해서 왔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해주고 이리 오래 기다리게 한 이유가 뭡니까?
다른 윗년차 레지가 그런다
"응급환자는 죽을만큼 아픈 사람을 말합니다 가시걸린 환자는 죽을 만큼은 아니지요~~~"
이런 넘을 봤나
그럼 왜 한시간 사십분 넘게 기다리게 했냐?
죽을 거 아니니까 집에 갔다가 내일 오라고 하지~~~~~
욕이 절로 났지만~~~~욕은 못하고...
아무런 처치도 안해줬는데 치료비 내야 합니까?
했더니 검사를 했으니 검사비는 내야 한단다...
이런 GR같은 일이 있나
못 내겠다.. 그런 말 정도는 바쁘더라도 잠깐 내려와서 해 줄 수 있었을 거 아니냐고~~~
언니들도 한마디씩~~하시고 따따부따 이지가 따졌다지...
치료비는 무슨 치료비? 검사는 무슨 검사?
핸드폰 스포트라이트 켜서 들여다 보는 거 나도 할 수 있다 얌마~~~~(해 주고 싶었으나~~~)
피 철철 흘리는 일 아니면 응급으로 생각지도 않고 가시 걸린 건 응급도 아니다?
이제 공부하는 중인 레지가 그런 자세를 갖고 일을 하면 나중에 전문의 따면 아주 목에 기부스 하겠구나~~~~싶더라.
응급 접수 취소해주겠다던 레지던트 원무과에 연락도 없고
확인 전화했더니 다른 레지던트가 그렇게는 못해주겠다고
오만칠백원 납부 하고 왔더니 새벽 한시가 다 되어가더라...
조선대학교 이비인후과 1월 25일 당직하던 레지던트 선생 두분 10시부터 12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참 궁금하다
정말 시술중이였을까?
우리가 이비인후과 올라갔을 때 한가롭게 내려오는 모습 보니 믿을 수가 없더라.
고마운 선생님들도 많지만 아직 공부하는 레지던트가 응급실 당직을 하면서 코끝도 안 보이고 환자를 기다리게 하는 것을 보니
평상시 병원과 안 친한 나로서는 황당하기까지 하더라.
병원 갈 일도 없었으면 좋겠고 더더욱 응급실은 가고 싶지가 않아.
티브에서 보는 그런 선생님은 없는 것 같아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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