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과의 첫 만남은 중 1때 같은 반으로....
여고까지~~~함께!
세상에 귀밑 1cm의 단발머리 여중생들이 중년의 아줌마로 다시 뭉쳤다
물론 처음은 아니지만...
귀밑 1cm~~~의 규정보다 더 짧은 머리들을 하고서는 ㅎㅎ
전남 장성에 있는 소소원 팬션이란 곳을 빌렸다.
세미나도 한다는 커다란 공간에 딸랑 넷이서 하룻밤!
천정에 달려있는 저 나무전등이 얼마나 마음에 들던지...따라해 보고 싶어지더라.
살아온 시간들이 달라도 어린시절의 기억이 같아서 소곤 소곤 소곤..
다들 식물성인지라 식사도 팬션에서 운영하는 자연밥상 식당 찾아가서 맛있게 먹고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달려와준 친구들
항상 방학중인 나와 학교 방학 중인 친구와 함께..
낮에 일찍 도착해서 불켜고 찍어본 공간
딱 저만큼의 정원과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싶은 한옥팬션이였는데~
오후에 갑자기 쏯아지는 빗줄기~~
시원해졌따~
시간이 흐르고 흘러 살아온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즐겁더라.
다들 백수인 내가 부럽다고 하지만 난 경제활동을 못하는 탓인지 그들이 부럽고.
앞으로는 일년에 한 두어번은 만나야지 않겠냐?
일상에서 벗어난 만남이 얼마나 자유스러운지 .
다음날 아침 바로 출근하는 두 친구들 배웅하고
준비해 간 쌀로 밥을 해서 도시락으로 싸 들고 팬션을 나와 대덕 편백나무 숲으로
둘이서 돗자리 깔고 누웠다 앉았다 하면서 놀멍 쉬멍~~~~도시락 까 먹고
돌아오는 길
흐뭇하고 만족스러웠다...
다들 잘 살고 있어서 참 다행이고
광주를 떠날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전주 지날때까지 쏟아져서 길도 안보일 정도
거기에 도로가 미끄러워 차가 미끄러지는 현상까지...
비상등 깜빡이 켜고 돌아왔다지...
팔에 소름이 짝짝 돋더라...
그래도 무사히 귀가!
다음엔 또 어디서 볼까?
지금부터 궁리 중이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고3엄마가 간도 크게 하루 집을 비웠는데도
잘 지내고 있었으니 참 다행!
★PS: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고 찾아간 소소원 팬션 후기
여러번 사진빨에 속곤 했는데 이곳은 건물은 참 마음에 들었지만
집 내부에 작은 개미들이며 벌레들이 등장해서 곤충에 민감한 이들이라면 항의를 할 수도 있겠더라
아침에 일어나니 피부에 아주 작은 빨간 반점들이 ㅠㅠ
심하게 가렵거나 하진 않았지만 조금 찝찝하더라는..
물론 흙이 가까이 있으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인견 패드와 인견이불까지 준비가 되어 있어 여름 침구들은 깨끗해서 좋았고
다만 바닥이 찰까봐 다른 이불들을 깔았는데 약간 눅눅함이~~~
(여름침구처럼 관리를 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주인장 살림집과 떨어져 있어서 일행이 많지 않을 경우 우리처럼 여자들만의 투숙객일 경우 방범의 우려......가 있을 수도.
저녁엔 보일러를 켜지 않아 찬물로 샤워를 해야 했다는...
(미리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안내 문구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쥔장이 황토방을 직접 만들고 있는 현장이 있어서 혹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가을이나 겨울쯤에 방문을 하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이 한옥채도 역시 황토로 지어졌다고 ~~~
집 떠나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본인도 잠을 푹 잘잔 것을 보면 확실히 흙집이 좋은 듯....
자연밥상~~~~은 또 먹으러 가고 싶을 만큼 정갈하고 짜지 않고~~~~
7시에 간다고 했는데 팬션사장님의 잘못된 전갈로 6시부터 준비를 해서 기다렸다는데도 웃는 얼굴의 식당 사장님(팬션 사장님 부인~~)
10점 만점에 7점 정도를 준다면 너무 짠 점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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