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뽑아서 화분 뒤로 던져두었던 잡초
그 녀석이 뿌리를 붙이고 꽃을 피웠네...
참 질기기도 하다!
달개비 아닐까? 짐작만 할뿐
어느 날 옥상에 올라온 남편이가 쑥 뽑아버렸다.
바닥 뚫는다고 !
????
진짜?
흙이나 아니나 지 뿌리에 붙어있던 것에 기대어
살아남은 녀석을 단숨에 처치해 버렸다
난 이뻐서 사진까지 찍어뒀는데~~
비 올 거 같이 찌뿌둥한 하늘을 보다가
플라스틱 큰 화분 가득히 번식해 있던 빈카마이나.
작년 야생화 전시회에서 조그마한 포트 하나 사다가 화분에 옮겨놓았던 건데
올 여름 어찌나 무성하던지.
그 플라스틱 화분이 너무 너무 미웠다. ㅎ
어제 지나는 길에 들린 화원에서 이끼낀 토분을 발견하고 급 흥분하여
이거 팔아요~~~~라고 떼를 쓰다시피 해서
두개 집어들고 왔다.
물론 돈 주고 ~~~세상에 꽁짜는 없으~~
깨끗한 새 화분 다~~놔두고 왜???하는 쥔장의 표정이
참 이상한 양반이야~~하는 듯.
또 이런 토분 없어요?
헌거라도 괜찮아요~~~
했더니 다음에 또 들려보란다. 챙겨놓는다고. ㅎㅎ
1번이다.
2번이고
2번 앞의 자그마한 화분은 그동안 비어있었던 자작 화분,
군데 군데 이끼가 자라고 있어 살짝 떠다가 흙 위에 덮어줬다.
수분이 쉽게 날아가지 마라고~
안쓰는 접시-오래전에 만들었던-위에 국화를 올려봤다
일주일쯤 전에 만들어 놨는데 아직 건재한 것을 보니 뿌리가 활착을 했나보다.
역시 이끼를 올려줬다.
이렇게 모닥 모닥 자리를 잡았다.
물봉선이 자리를 비켜줬다.
분 옮겨줬으니 그늘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아래 숨어있군~~
못난이 플라스틱 화분들을 하나씩 바꾸는게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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