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군산~~~

오성산과 이영춘 가옥

이지222 2012. 10. 6. 09:56

 군산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먼저 새만금을 떠 올리게 된다.

그리고 지난 태풍

이십년 가까이 살면서도 나는  군산이 별 특징이 없는 작은 소도시정도로만 생각했었으니까

어디든  구석 구석 들여다 볼만한 곳이 있을텐데도.

그저 백화점, 박물관, 먹거리 좋은 곳 등등만을 놀러다닐 곳이라 여겼는데

 

야생화 모임을 따라 다니다 보니 작고 낮은 산자락이라 해도

들여다보니 보이는게 참 많더라.

내 살고 있는 곳 들여다보기 중이다.

 

군산에선 가장 높다는 오성산자락과 그 정상

 패어글라이더들이 주말이면 찾곤 한단다.

간혹 하늘에 떠 있는 그들을 볼 수 있다.

어디서 날아오나? 그동안 궁금해하긴 했는데...

 

올라가 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음 ㅎ)

마을 뒷편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구불길 리본이 달려있고

작은 개울가엔 물봉선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다.

피막이

피가 나거나 벌레에 물렸을때 잎을 으깨어 발라주면 좋단다.

지피식물(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잔디보다도 힘이 좋아 흔히 볼 수 있는 풀

 

취나물 꽃-흰꽃이 예뻐

취인지 풀인지 구별도 잘 못했는데

봄되어 잎만 보면 또 모를꺼야~~ㅎㅎ

 

이런 계단이 두세번 있는데 가다가 쉴 벤취도 있더라..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며 올라가니 힘든 줄 모르고..

 

솔이끼가 푹신 푹신하다.

올라가는 산길에 있는데

집에선 이렇게 이쁘게 살아남질 못해 아쉽다..

 

 얘도 취나물이라는데

이름이 가물 가물..

노란 꽃

 

 

 

다들 이름을 몰랐던 풀꽃

 

 

며느리 배꼽이란다.

ㅎㅎ

왜 꼭 며느리란 이름이 들어가는건지 모르겠다

며느리 밥풀도 있드만. ^^*

 

 

 

 

정상에 올라 나포들과 철새조망대 사진을 찍었는데 썩 잘 나온 사진이 없다.

11시가 넘었는데도 날씨가 흐려서 멀리 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웠어

나포 십자들녁

 

그리고 하산~~

메기 매운탕 점심을 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이영춘 가옥"

구불길 탐방 후 잠시 쉬어갈만한 곳이다.

1시가 넘어서 갔는데 문화해설사님이 안계신 탓에

일행 중 한분이 대신 안내를 해 주셨다.

더보기

집은 구 개정병원 본관 동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1920년경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지은 개인별장으로 외부형태에 있어서는

유럽의 주거형식을 따르며 평면의 구조는 일식의 중복도형 평면을 바탕으로 양식의 응접실과

 한식 온돌방이 결합된 절충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영춘 박사가 사용하면서 일식의 다다미방을 온돌방으로 개조하였으며, 외관의 구조를 포함한 전체적인 주거의 틀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가옥내의 기초와 벽난로는 호박돌을 허튼층쌓기 하였고 외벽의 하부는 통나무를 절반으로 켜서 걸침턱맞춤으로 짠 귀틀집의 구조이며 외벽의 상부는 회반죽 뿜칠로 마감하여 색채와 질감이 목재와 좋은 조화를 이룬다. ..

 

 

 올라가는 길

 

 

 

 

한겨울도 아닌데 눈이 내렸나?

아니다 은목서 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어딘선가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기.

바로 은목서 향이다

천리향과 오렌지향이 섞인 듯

 

 들여다 보면 더 예쁘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꽃이라고..

 탐구열이 강한 회원님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은목서 나무 아래에서

당시에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은 아니였을 거야..

오래전 이곳에서 영화를 찍었다던데.

제목이 기억나질 않네.

일본 작가의 작품을 ~~ 빙점이였던가?

 

 

원래 있었던 물받이가 아닌 듯

어릴 적엔 돌이 패인 물받이를 봤었는데

이곳은 새로 해 넣었나 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굴뚝과 환기구멍

 

 

 

 

 

 

 

들어가면서 만난 마루~~~

지금 유행하는 마루인데 직선이 아니고 저렇게 브이자형으로 깔아 놓아 기하학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서양식 방

벽에 걸린 유화 

그리고 벽난로 

정말 오래된 엔틱 의자들.

이런 분위기를 따라하는 이들이 많지.

 

 

 

서재

그리고 동양화 한폭

 

현관에 걸린 거울

거울테두리에 옷걸이가 부착되어 있다.

조금 높게 걸려있더라

올려다 보고 사진 찍는 이지가 보인다 ㅎㅎ

 

서재 한켠에 놓인 의자

마치 북을 만든 것처럼 무두질 마친 가죽 한장을 펼쳐서 만들었더라.

앉아볼 수 없어.

한쪽이 살짝 찢어져 있어서 안타까웠지.

주물로 만들어진 의자 다리 그리고 나무프레임.

마니아들이 보면 환장하고 좋아하지 싶다

나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니까.

 

 

문 손잡이 하나도 주물로 만들어진....

구마모토는 군산의 대지주로 얼마나 돈이 많았을지..

나쁜넘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그 아래 소작하던 우리 백성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난 왜 걸핏하면 이런 생각이 떠 오르는지 몰라 ㅎㅎ)

 

나무를 얇게 켜서 바구니 짜듯 짜서 만들어진 듯

천장이다.

 

 

 

 

 

 

이영춘 가옥뿐 아니라 근대의 군산은 일제의 극심한 수탈의 현장으로서

목포와 쌍벽을 이루는 곳이라 그런지 일본식 건물들도 남아있어 우리에게 볼 거리를 주긴 하는데

둘러보다보면 화가 날때도 많아.

저건 건물들을 왜 지었을까?

그 돈은 어디서 났지?

물론 우리나라 지주들도 있었고 그들도 농민들 등꼴 빼먹은 줄은 알지만

넘의 나라넘들이 그랬다는 건 더 열 받지.

그래놓고 또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침략을 하고 있는 일본넘들이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

 

이곳은 노인요양병원 정원이다

이영춘 가옥을 나오면 바로 접하게 되는 곳

가을이 무르익었다

나무엔 단품이 들었고

예쁜 꽃사과가 피어있고

코스모스가 피어있고

참다래가 열려있고

즐거운 시간.....

 

 

 

 

대표님이라 부르는 선생님이시다.

유일한 남성회원으로서 모임을 이끌고 계신다는.

여러가지 교육을 주관해 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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