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동안 장마아닌 장마같은 날 속에서
습기와 싸우고
더위와 싸우는~~
아니 속수무책으로 침범당했다고 해야할 듯...
집 방바닥들이 끈적거려 끊임없이 닦아내고
제습기 틀어대고
선풍기도 틀어놓고
쇼파는 하얗게 곰팡이처럼 올라오고
심지어 식탁의자에도,,,,
이삼일쯤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고
햇빛이 나니 갑자기 방바닥이 뽀송뽀송해졌다.
오늘오후부터 다시 비소식이 있긴하지만
살 거 같은 날씨다.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일이다
더워지고 습해지고 ......
으아리 넝쿨위로 올라왔던 하트모양의 정체모를 넝쿨 하나
잎사귀가 이뻐서 뽑지 않았더니 저리 나팔꽃이 피었다
마치 지가 으아리꽃인듯 말이지
어쩐지 쑥쑥자라나길래 이상하다 했었는데...
기특하게도 아침 일찍 올라가지 않으면 꽃이 피어있는 걸 볼 수 없어
낮에는 꽃잎으로 닫아버리니
수줍어서 그런가? ㅎㅎ
이젠 아침이나 저녁에 한번씩만 물을 줘도 되는 날씨
물론 한낮에는 내리쬐는 햇빛이 너무 뜨겁다.
모처럼 옥상에 올라가 산책을 즐긴 딸기
저기 멀리 갔다가 길을 잃어 짖는다
엄마 어딨어요? 하고...
달려가 데려오는데 3호집 아저씨 누구요? 하고 고개를 내미시네..
아~~죄송합니다 1호인데요 강아지 데릴러 왔어요 ㅎㅎ
마치 주택에 사는 것처럼 ~~~옥상에서 이웃과 인사도 했다. ~
아마도 처음 일이지 싶네...
옥상을 즐기는 건 우리집 뿐이라 ...
메롱!!!!
딸기녀석 헥헥거리는 중...
무사히 여름을 넘겼으니 앞으로도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