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에서 가을 야유회를 간단다
모노레일 타고 많이 걷지 않는다는 꼬임에 넘어가서 나선 길...
자연해설사님의 안내로 무려 1시간 30분을 걸었다..
걷다가 배도 고프고 피곤하여 군것질도 하고
같이 간 꼬맹이 간식도 얻어먹고 ㅠ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있는 곳에 외래종인 핑크뮬리가 떡 하니 심어져 있어
불만인 가운데 하도 이뻐서 사진 한 장 박고 ㅎㅎ
다정한 척 사진도 찍고 ~~~
태풍이 지나간 자리 가을하늘이 높고 푸르더라.
오랜시간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동문들이라 얼굴도 익숙하고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닌 분들과의 한 때
갈대숲까지 걸었으니 꽤나 많이 걸었다
집에 돌아와 초저녁부터 졸았네...
꿈에서도 내친구들을 만나 걸었다는
영국인 정원 전문가가 설계했다는 순천 정원박람회의 주 공간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없어 생각해보니
영국은 흐린날이 많아 해를 많이 쬘 수 있는 공간을 추구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한여름이나 봄, 가을의 햇빛을 예상치 못했으리라..
저명한 가드너의 정원보다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는 정원을 계획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여러차례의 방문에도 다시 든다
모처엄의 나들이 즐거웠다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