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김장철인가 보다
해마다 12월 중순이나 후반쯤 느지막히 하는 김장
얼마전 계속 얼음이 얼어대는 김치냉장고를 바꾸긴 했는데.
겉절이만 가끔 해 먹곤 했고 김장이 아직 남아 김장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지~~
오후에 걸려온 전화 한통!
언니 아직 김장 안하셨죠?
응
경비실에 김치 맡겨놨으니까 갖고가세요~~~
???
세상에 내려갔더니 김장 안해도 될만큼이네
거기에 겉절이까지 ^^*
냉장고에 채워 넣으니 다섯통이나
도대체 김장을 얼마나 했어?
400포기 ㅡ시골에선 예사로 품앗이 한단다
덕분에 김장은 쬐끔만 해도 될까싶다
거기에 단감 홍시~~까지
친정엄마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혼자해 왔다는 얘길 들은 그녀가 보내온 선물이다
세상에 이런 선물 처음 받아본다
냉장고에 넣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드라는
꼭 받아서가 아니고 이리 생각해 주는 맘이 고마워서
저녁무렵 전화 한통화
26년전 우리반 아이가?ㅡ
녀석들 나이가 42살이니 아이가 아니긴 하다만
현배가 결혼했단다
그래서 만난 3학년4반 친구들
뒷풀이중 얘기하다가 쌤에게 전화했다고
당시엔 너무 얌전했던 그녀석들
응답하라 1988을 보다가 전화를 받았다
신기하게도 내눈앞에 펼쳐진 그 순간!이라니
가끔 연락하던 녀석이 전화해서 돌려가며 통화했따
세상에 이런일이~~~
가슴 뭉클하다
초임 발령받아 삼년반동안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 시간을 되새김했다
오늘 하루 참 행복했다
녀석들이 시간 맞춰 반상회 하러 오겠다네
기다리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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