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전화로 청혼을 받고~~~
그럽시다~~~라는 답으로 날을 받은게 바로 5월 13일이였었다.
그리고 23년째 살고 있네....
아주 잘 살았어~~~~라고 자신있게 대답을 하진 못하지만
그럭 저럭 잘 살고는 있다~~~고 말할 수 있겠어.
23년이라니....
학교로 돌아가는 딸아이의 전언이 아니였으면 기억 못했을텐데...
홀로 산행에 다녀온 남편
저녁을 안먹었다기에 호박이랑 양파랑 파 듬뿍 넣어 끊여준 라면 먹음서 버섯주~~한잔 건네면서 하는 말
"나랑 살아줘서 고마워~~~" 한다, 미리 땡겨 말하는거람서...
어? 기억하고 있었어?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잊고 넘어간 적은 없었지만 조금 전의 그 멘트는 감동이였어
선물이나 꽃다발이 아니여도 기억하고 있어줬다는 것
내가 기억 못하고 있어서 아마 더 감동적이 아니였을까 싶다.
이만하면 잘 살았나 봐...
이런 꽃을 받은 기분이다....
청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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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3일 오늘~
분위기 없게 아구찜 먹었음.....
그것도 내가 샀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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