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일상~~

교복을 훔쳐가버렸단다...

이지222 2008. 10. 27. 22:06

뭔 아이들이 그런다냐~~

오늘부터 작은 아이네 동복 입는 날이란다.

그동안 추워해서 가디건 입고 갔다가 벗어서 가방에 넣어오라고 했었는데

이름표 곱게 손으로 박음질해서 달아줬다.

다녀오겠습니다~~~하는 녀석을 불러 일부러 이쁜 모습 한 번 보고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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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늦게 끝나 수학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고 전화한 아이가 하는 말~~

"엄마 ~근데 나 오늘 교복 잃어버렸어~~

뭐?

점심 먹으러 갔다오니까 옷이 없었어~

뭐?

명찰만 떼서 버리고 옷은 가져갔다니까~~

누가?

누군줄 알면 찾아오지~~~

에휴~

수업이나 끝나고 와서 얘기하자....

 

얘기는 무슨 얘기

지난번 서울 가서 사가지고 온 이쁜 지갑(내 눈에는 별로였지만)

집에 들어오는 카드랑, 학생증, 돈이 1000원 정도 들었었다던데

그것도 잃어버렸고,

학급비도 잃어버렸고(자물쇠 채워진 서랍속에 들었었다나?)

아이가 애지중지 하던 MP3-물론 학교에 가져가면 안되는 거니까~~~

자~~~알 했다!로 끝냈지만

체육복, 줄넘기, 등등 헤아릴 수 없다.

도대체 중학교가 뭐 이러냐고

혹시?

아이가 뺏기고 오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럴만큼 만만한 아이는 아니고

돈 뺏기는 친구옆에서 당당하게 니네집에 가서 돈 달라고 해라~~고 이야기 했다는 전설이~~~있는 넘이라.

이거 참 교복을 다시 사주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아이는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혹은 또 다른 도난사건이 생기는 건 아닐까?

큰 아이때랑은 또 다른 중학교의 모습을 보면서 참 난감하다.

저녁 먹으면서 아이에게

당분간은 가디건 입고 가서 학교에선 벗어라....

-담임이 가디건을 못 입게 한다나? 흥

담임에게 이야길 했다는데 별 말이 없었다고 한다.

담임에게 시위겸 아이에게도 물건 챙기는 습관을 키우라는 의미에서라도 일주일 동안은 두고 볼려고 한다.

학교가서 공동구매한 아이들 교복까지 확인해 보고

그외 아이들 집으로 전화를 해서 기어코 범인을 찾아내볼까 생각도 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라도 해서 뿌리를 뽑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은 아닐 터.

 

 

그러다가 생각나는 것 하나

어릴 적 운동화를 훔친 아이들 이야기

정말 갖고 싶어서,

혹은 부모가 사줄 형편이 안된 아이가 혹 가져간 것일까?

그렇다면 저렇게 뿌리 뽑듯이 학교를 뒤진다면?

그냥 모른척 넘어가 줘야할까?

 

그래 아이 단속을 잘 하자

네 물건 네가 잘 챙겨라~~~

의자에 교복을 걸쳐놓고 그냥 간 네 잘못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끄떡하면 잃어버리면서

생각없이 그리 다녔으니 잃어버린거다.....

 

예전에 돈을 잃어버렸을 적엔 그리 말했었지.

니가 돈을 갖고 있는 것이 첫번째 잘못이고

그것을 욕심이 나도록 방치한 것이 두번째 잘못이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간수를 잘해라~~~고

 

이번에도 결론을 그리 내려야겠다...

 

그래도 작은 아이교복은 참 예뻤는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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