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경우 없는 사람

이지222 2017. 3. 6. 20:49


며칠전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 버스 안에서 만난 어느 여사님

좌석에 앉자 마자 의자를 최대한으로 뒤로 제껴 누우셨다

후게실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저렇게 여유롭게 핸드폰을  하시더라

화면이 밝아 인터넷 써핑을 신나게 하시고 카카오 톡도 하시고~~~

뒷쪽에 앉으신 아주머니는 의자를 뒤로 늅히지도 않고 앉아계셨다

곁에서 보는 내가 불편할 정도로 변함없는 두사람의 모습

혹 아시는 분인가? 싶어 두고 볼 수 밖엔 없었다는....


이후 휴게소에 도착하고 잠시 세워둔 의자..

뒷쪽에 앉으신 아주머니는 손자들 줄 호두과자를 사 오시고 앞쪽의 아주머니는 다시 의자를 저 자세로 뒤로 눕혀 가신다

자는 것도 아니고 단지 본인이 편하기 위한 자세였던 듯

곁에 앉았던 내가 답답하여 뒷쪽의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봤는데 엄청 불편하시겠어요

아주머니도 의자를 뒤로 젖히시지요~~~했더니

어차피 자신은 버스에서 잠이 들지가 않으니 괜찮으시단다..

핸드폰 불빛까지 너무 밝으니 눈도 피곤하시겠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들었는지 도착 전 20분 전쯤에야 의자를 살짝 세우고

핸드폰 불빛도 어둡게 줄이던 앞자리의 아주머니...


만약 내앞좌석의 승객이 그리 했다면 나는 못 참았을 것이다

바로 톡톡 두르려 불편하지 의자 좀 세워주세요~~했을텐데

뒷좌석의 아주머니 엄청 불편했지만 뭐라 말하기가 그래서 참고 가시는 중이라고

딸과 카톡하면서 참았단다

소곤 소곤 이야기 하다 보니 도착!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왔어요~~안녕히 가세요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좁은 버스 안에서 타인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앞좌석의 그분은 도망치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장 먼저 버스에서 내려서 가 버렸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부끄러운은 알고 있었다는 걸Rk?


아뭏든 오지랖도 넓은 나의 생각 한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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