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이런 일 저런 일

한 젊은이가~~~용광로에

이지222 2010. 9. 10. 21:59

용광로 사망 사건이 있었네요

무심코 지나친 기사였는데 어느 분의 댓글이  맘에 와 닿습니다....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답시

                                        -안센’-

 


차라리 쇳물되어

나의 뼈 나의 살이여
나의 형제 나의 아들이여

난 구름사이 작은 햇살도 싫어했거늘
그댄 불덩이를 안고 살았고나

헛디딘 그 발판 다 녹여내고
묶지 못한
안전로프 다 태워라

그대 땀 용광로 녹슬게 하고
그대 피 한반도 물들게 하라

뼈도 가루도 못 찾는다면
차라리 쇳물되어 미소 짓고 부활하라.

 

 

그 무슨 말을 한들 그 어머니의 마음을 쓰다듬어 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런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안전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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