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주는 내내 산으로 들로 돌아다녔습니다
이맘때면 피어나는 야생화들 보러다녔지요
자하부추라는 꽃입니다.
어제 다녀온 완주 화암사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는 절의 입구
새싹의 연초록이 눈에 아른 아른거립니다
손톱보다도 더 작은 흰꽃
예전같으면 그냥 흰꽃이였을텐데~~~
작년에도 만났던 흰별꽃
그냥 잡초가 아니네요
들여다 보니 마치 깨처럼 까만 점이 꽃잎마다 찍혀있습니다 이쁘다~~~절로 감탄합니다
사약을 만들었다는 천남성
아직 어린 꽃이라 초록빛을 띄고 있습니다
돌계단 틈 사이 사이에 살짝 고개를 내밀 듯 피어 있는 구슬붕이
그 빛이 너무 예쁩니다
작년에 야생화원에서 구입을 해서 키워보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요
야생화는 역시 자연에서 더 잘 크나봅니다
작년에 만난 개체보다 올해 많이 늘어있었어요
화암사를 지키는 까만개 한마리
작년에도 마중나와 주더니 올해도 마중 나와 반겨줍니다
꽃이 마치 비처럼 내려온다고 해서 화우각이라고 불린다는 누각입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단정함이 고풍스러워요
그 자리에서 몇백년을 지키고 있었다는데
누각에 매달린 목어~~
단청을 입히지 않아서인지 벌레들이 먹어치운듯 작은 구멍들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보존을 할 수 있을 지..
이렇듯 한주일을 돌아다니다 들여다 보니 으아리가 풍성하게 잎을 내어 놓았네요
명자꽃도 지고 있고
무스카리의 푸른 꽃 그 색이 너무 좋아요 ㅎ
바깥세상의 매화는 다 꽃을 떨궜더구만 우리집 매화는 이제서야 활짝 피었습니다
밖에서 월동했던 빈카마이너 꽃이 푸릅니다
역시 좋아하는 청보랏빛
저 혼자 싹을 내고 잎을 키워낸 매발톱들
여긴 너희자리야~~~하고 화분 두어개 내어주었지요
부추도 알아서 잘 크고 있고요
둥글레도 여러군데서 자라고 있는 걸 모아 한 화분에
작은 계란같은 꽃봉오리를 달고 있습니다
적상추 씨엇에서 싹이 나고 있고요
크레바스 새싹채소와 무순도 열심히 자라고 있고
겨ㅑ울을 이겨낸 상추가 싱싱합니다
올 여름까지 기본 채소들은 마련된 듯 ~~
다음 장날 고추모종과 토마토를 사와서 심으면 얼추 농사준비는 끝낼 것 같으네요
비가 오고 그쳤음에도 춥지 않으니 이젠 금방 여름이겠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가깝게 느끼지 않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