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흰꽃- 자생 으아리
제철을 잊었다
마치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듯 헐벗은 산
소나무 제선충 때문이란다
소나무만 베어낸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던 식물 모두를 몰살 시켜버렸다.
그럼에도 끈질긴 생명력은 푸른 수풀을 키워내고 있다
시어머니의 모진 구박으로 굶어죽었다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며느리 밥풀꽃
아주 아주 작은 밥풀 두개를 물고 있는 모습이다
누군가가 저 하얀 무늬를 보고 생각해냈겠지만 어찌 그리 우리 민초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것인지
척박한 땅 한구석에 수줍게 피어난 들꽃
등골나물꽃
보랏빛이 예뻐서
모처럼 야생화 수업이 시작되어 월명공원으로
산책하듯 걷고 또 걷고
상상하기도 싫었던 그 여름의 끝은 참 행복하게 한다
그 여름이 없었다면 지금의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이 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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