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등등했던 여름이 무릎을 꿇은건가
며칠 꾸물거리던 하늘이 열렸다.
쏟아지는 빗줄기가 무척
시원하게 느껴진다.
쏴아아 쏴아아
이런 비 덕분에 소나기란
소설이 탄생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을 잠재우는 빗줄기 속에 피어나는~~
아이들은 개학을 했고 나는 방학을 맞이한 듯.
온도계의 눈금이 사정없이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27.5도
바로 어제는 29도였는데
내일은 얼마나 더 내려갈까?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왔다가 가면 나는 또 나이를 먹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