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다락,옥상 이야기~~~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여~~

이지222 2013. 5. 18. 10:27

 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여자들은 봄 바람이 난다던가?

콧구멍에 바람쐬느라 돌아다니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해서 나온 말이겠지?

우쨌든 이 봄이 지나가는 날

내 사랑은 움직이고 있다.

엊그제 매발톱이 꽃망울 매달고 있을 때 그녀만 들여다 보고 있다가

클레마티스가 꽃봉오리를 올리는 지금은 그녀만 보고 있다

눈독 오를까 걱정 안해도 된다

이쪽 저쪽 쪼오기~~~세군데를 왔다 갔다 하므로. ㅎㅎ

햇볕을 가장 잘 받는 쪽 이아이가 먼저 꽃봉오리를 열었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한 것이여..

첫사랑, 첫 입맞춤, 첫날밤~~~처럼...

올해 제일 처음으로 부지런히 꽃을 피워준 그녀는 주인공이 되었다..

 이아이도 금방 봉오리를 열테지...

 

 큰 화분에 세 종류의 으아리가 함께 하고 있다

해마다 꽃을 볼때는 서로 나눠줘야지~~~하는데

마치 치매에 걸린듯 잊고 지나가 버리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 버린다.

 

그리고 이 꽃은 빈카마이너

얘도 첫꽃을 피워올렸다....

추운 겨울도 잘 이겨내고 작은 화분에서...

반갑다.

 

벌써 봄은 지나가 버린 듯

한낮의 더위는 머리 벗어질 것 같아.

옥상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가엾기도 하지...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지 않으면 금방 고개를 떨굴 만큼

그래도 그 더위를 견디고 추위를 견디고 이리 싹을 올리고 꽃을 보여주니 얼마나 이쁘고 고마운지...

약간 흐린 날이 그래서 반갑다

잠시 해가 구름사이로 들어가 주는 잠깐의 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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