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나를 표현했던 테라코타 작품..
글쎄 작품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품이긴 하다.
대학 졸업 작품으로 했었던
분실한 대리석 조각을 떠 올리면서 만들었던 거.
학교 때 누군가를 무척 기다렸었다
남푠이를 만나기 전까진....
손등을 찧어가면 돌을 깍을 때도.
ㅎㅎ
울 남푠이는 모른다.
내가 누군가를 오래 오래 좋아하고 기다렸던 것을....
ㅎㅎ
살다보면 잊혀지기도 하는 기억들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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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기엔 그리 잘 생기지도 멋진 킹카도 아니였지만
그가 좋았었다.
목소리가 좋았었고.
몸매와 어울리지 않게 가늘고 긴 손가락이 좋았었고.
( 별명이 "뚱"이였었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
항상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였어도
내게만 잘해 주는 사람이 아니였어도.
내게 와 주길 바랬었던 사람이 있었다.
짝사랑?
그건 아니였다.
단지 어린 나이에 너무 어른스러웠던 그는
우리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것이
그래서 새엄마가 계시다는 것!
자신의 집안어른 들께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단다.
결혼의 조건!
그 때 나는 대학 2학년이였는데...ㅋㅋ
그도 마찬가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우스운 이야기.
시작도 하기전에 우리의 고민거리는 심각했었다!
그리고 나 결혼하기까지 육 칠년을 내 맘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사람.
그리고
결혼 후 십년이 다 되어 가던 시기에 만든 작품이다.
원제는
기다림 그리고 나~
내 손으로 만든 것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