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생강 ,무우,사과, 배, 새우젓, 생새우는 몽땅 갈아뒀다
배추 소를 조금 넣을려고 무우도 갈아 넣고 무채는 두개만 썰었다.
육수 내어 찹쌀풀에 고춧가루 섞어 베란다에 내 놓고..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오전에 끝낼 생각이였는데 배달이 늦는다고 해서 직접 가지러 갔다오니 오전이 훌쩍 지나버렸다.
오는길에 해망동 수산시장에 들려 소라, 홍가리비, 굴을 사서 소금물에 담궈 두고..
오후 1시가 넘어 아이들이 버무리기 시작..
그동안 엄마 혼자 어떻게 했대?일이 생각보다 많았네~
와서 버무려 주긴 했어도 배추 씻어 물 빼고 양념 준비하는 걸 본건 이번이 처음이였다고 ..
내 기억속엔 즤들이 도와준것만 남아있는데 .
김치통 7개가 나왔다.
바로 먹을 김치는 작은 통에 넣어두고.
봄쯤에 먹을 김치는 배추 소를 아주 조금만 넣고 살짝 소금을 뿌려뒀다..(한박스쯤 배추가 밭으로 가게 생겼더라고 ㅎㅎ)
저녁엔 보쌈용 삼겹살(두텁게 썰어진 구이용)을 삶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기름기를 쏙 빼주고
홍가리비 술찜, 생소라, 남편을 위한 굴 한줌 올렸다.
예비 사위 퇴근길에 들려 저녁먹고 가라고 ~했더니 달려와서 맛있게 먹고 갔다..
한사람이 늘었는데 집이 꽉 찬 느낌, 아들이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였겠다.
어릴적 마당에서 배추 백포기씩 간하고 온갖 김치 다 담글 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한해 마지막 숙제를 일찍 끝내니 홀가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