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깜마미의 공간

내손으로 만들기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이지222 2006. 9. 10. 10:54

여름이 맘껏 놀다가 떠나가 버린 자리

그 자락의 끝에서

늦은 바느질-실크 브라우스

올 봄에 광장시장을 갔다가

건져온 실크 짜투리가 이렇게 브라우스로

만들어졌다.

아주 오래전엔 꽃무늬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보리 바탕에 저 빨간 꽃이 어찌그리 이쁘던지

살다보니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모양이다.

지난번에 빨간 브라우스가 이뻐

줄기차게 입고 다녔는데

이 블라우스는 한번 입고는 세탁해서 들어가야 했다.

실크라서 불편할 줄 알았는데

낮에 입으면 시원하고

밤에 입으니 따뜻한 기운이 도는 것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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