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요일
비가 올듯 잔뜩 찌뿌린 하늘을 보면서
날씨도 서늘한 것이 산책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등산화까지 챙겨 신고 집을 나섰다
길도 없는 작은 야산을 한바퀴 돌아보자~~하고 나섰는데...
곳곳에 잘 손질된 밭으로 배추, 생강, 대파, 고구마, 등등이 가꿔져 있었다.
세상에 길도 없는 곳에 빈땅만 보이면 누군가가 이렇게
손을 보고 있는지..
그럴 틈도 없을 정도로 늪지인 곳은 저리 이쁜 싸래기 꽃?들이 채워져 있다...
이 토란 잎들이 얼마나 이쁜지
오래전 친구들이 이 토란을 주제로 염색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났다.
그아이들은 토란이 이리 큰 나무?였다는 것을 알기나 했을까?
마치 연잎을 보는 듯
가끔 꽃과 함께 꽂아져 있던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녀석들이 지천이였다...
내 집 가까운 곳에 이런 이쁜 것들이 있었는데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었다..
요즘 블러그들을 돌아보면서
참~~세상 많은 일들이 있구나....
나는 뭘 보고 살았을까? 했드마는....
정말 방안퉁세~~~~였었네...
바로 한걸음만 나가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었는데.....말이지.
벌써 서늘해져 가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