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산 한긋진 길가에 있는 메밀막국수집
일부러 점심시간 피해서 온다고 왔음에도 대기손님이 줄을 섰다.
한참 오래 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곳이다
괄괄하지만 조그마한 할머니가 운영하던곳으로 따로 인테리어를 한것도 아니고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집인데 손님이 많았었다 .예전에는 돼지숯불구이 한접시가 따라 나왔었고 곱배기든, 일반이든 가격이 똑같았다~~
열무농사 손수 지어 열무김치를 담궈 양념장위에 올려먹는 메밀비빔국수
참 별미였었다
여름이면 살얼음이 살짝 언 찐한 콩물 국수가 별미여서 자주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한세대를 건너 손녀딸과 그 사위가 운영 중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할머니가 한번씩 나와 계셨었는데 요즘은 아예 나오시지 않는다.
단골이라고 말동무도 해주셨었는데 지금은 안부를 물을 수도 없이 온통 알바생들뿐이다
오늘 나는 48번 대기 손님이였을 뿐

돼지 숯불구이도 슬그머니 없어졌고 콩가루가 첨부된 듯한 콩국수,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양념맛
할머니의 여린 열무김치와 찐한 콩국수를 맛보고 싶다.
이젠 내가 직접 만들어먹어야 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