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포근한 날씨에 봄인가? 착각도 해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게 날씨~~
어제는 바람도 심하게 불고 싸래기눈도 날리고 저녁무렵엔 뜻밖에 지진의 흔들림까지~~
딸들은 스스로 자기들방을 완성했고 서울 언니 시댁 다니러 갔던 길에 잠깐 들려 얼굴보여주고 가셨다.
성묘가서는 조카 둘과 얼굴 봤고.
외로우셨을 다른 조상님들께는 남편이 대신 술한잔 올리고~
따뜻한 날씨 덕분에 화사한 설날?
일요일 저녁 갑자기 큰딸의 언질이 있었다
남자친구가 인사 오고 싶다는데요
엥?
이게 무슨 말이여 갑자기?
그동안 눈치를 보다가~~
낼모레면 삼십이여~~했던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우쨌든 듬직한 남친 하나 데려왔다
효도했네~~요즘은 알아서 데려오는 것도 효도라고~~
어제 오전에 급하게 장보고 냉동실 뒤져 찬거리 마련해서 저녁상을 차렸다.(사진도 없음 ㅎ
남편이 친정에 인사올 때는 잔치상을 차리고 온 식구들 떠들썩하게 맞아줬었는데(심지어 노래도 시켰었다 ㅎㅎ)
시국이 이러니 작은딸도 없이~~
아직은 둘 다 늦깍이 학생들이니 결혼까지는 멀었지만 늘상 집에 오고간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라 그저 식구같았다.
차분하던 설분위기에서 갑작스런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었지만 ~~
큰일하나 해결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