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 이야기
스페인 여행은 가우디의 작품을 보는것이 목표였으나
아이들도 각자 시험보느라, 직장생활 하느라 준비기간이 짧았던 이유로 선택을 한 패키지여행..
여행을 앞두고는 항상 하던 여행복 만들기는 게으름으로 포기하고
여행 일정표를 만드는 것으로 대체해서 최고의 간단함으로 출발~
마드리드, 세고비아, 톨레도 , 콘수에그라, 코르도바 등등의 여러 지역을 거쳐서.....
다들 추천하지 않았던 콘수에그라에서의 잠깐의 시간이 인상 깊었던...
세모녀의 두번째 여행
여전히 티각 태각이였던.....
나이듦을 실감한 시간.
아이들을 믿고 따라만 다니느라 집에 와서야 유로화를 들여다봤다는것.
커피 주문이야 내가 꼭 필요한 것이라 알아서 했지만 나머지는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맡겼으므로....
패키지 여행의 단점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니고, 제공해주는 음식이 입에 맞든 안맞든 먹어야 하는 것이라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재빠르게 검색해서 찾아가 먹는 것으로 ~~
만족도가 높았던 먹거리 탐험...
나이듦이란
검색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것이 웹검색인데 돋보기를 찾아 써야함으로
버벅거리는 것이 싫어 아예 다 맡겨버리고
단어가 금방 금방 떠오르질 않아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방향감각이 떨어지고......기타 등등의 수많은 이유가 있더라.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결정해서 따라오세요~~하는 일들이 많아 안심과 무력함을 느끼게 되던 시간...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이렇게 달라졌구나를 실감하고 체험했다.
아이들과도 여행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가 않더라.
비슷한 감성의 두아이가 공감하는 것을 따라잡기는 더 어려웠고
나의 감성을 따라하기는 너무 올드하다는 것 ㅎㅎ
같이 여행했던 일행 중 갓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신혼여행으로 온 한 팀
(일이 너무 바빠서 알아보고 계획할 시간이 없었다더라)
퇴직한 듯 한 노년의 부부
(여유롭고 익숙해 보이는 분)
두팀의 가족 (부부와 아들 둘) 일행은 아니였고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딸과 온 모녀 팀,
세모녀와 큰사위의 한팀 이 우리 패키지 일행이였다.
다른 팀의 여행을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웠던 시간.
각각의 팀들과 함께 또 따로 따로.
짧으면서도 길었던 여행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기..
다음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바르셀로나는 한 번 다시 가고 싶다.......
겨우 하루 일정이 너무 아쉬워서....